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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ER GRILLS KOREA

Weber BBQ Club Ga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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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는 바베큐의 본고장인 미국의 프리미엄 바베큐그릴 브랜드로 7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웨버는 1952년 조지 스테판(George Stephen)이 최초의 웨버 바베큐그릴을 발명하고 난 뒤, 미국 전역에서 제품을 시연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글로벌 프리미엄 바베큐그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웨버 바베큐클럽 강남"은 미국 웨버(Weber-Stephen Products LLC)의 대한민국 공식 수입판매원으로, 다양한 바베큐그릴과 액세서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전시장과 숙련된 셰프와 함께 정확한 그릴 사용법과 다양한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그릴 아카데미 시설을 보유한 웨버의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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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레이싱 팀의 TOUR DE KOREA 2017

2017.09.26 · 조회수 : 2785
- 와츠레이싱팀, 국내 최대규모 도로 사이클 동호회 대회인 Tour De Korea 2017 Special 참가
- 엘리트 대회 못지않은 코스와 난이도로 주목 끌어
- 다니엘마쿼트 선수, 스테이지2에서 옐로우저지 획득, 개인종합 8위로 대회 마무리

기흥그룹은 대한민국의 사이클과 레저 문화를 근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낮에는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여가 시간에는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에 매진해온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마추어 로드사이클 레이스 클럽, 와츠 레이싱 팀의 소식을 전합니다.


<올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동호인 스테이지 레이스, TDK Special>


9월22일, 투르드코리아(TDK) 스페셜 2017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 강릉 1스테이지로 시작돼, 정선에서 2스테이지를, 용평과 평창 지역에서 크리테리움으로 진행되는 3스테이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레이스 전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웜-업 중인 다니엘마쿼트 선수. 그는 기흥인터내셔널 자전거사업부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그간 마스터즈사이클투어(MCT) 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선보였던 팀 로치포드 선수>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첫 스테이지는 74.9km를 달려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었습니다. 1스테이지의 하이라이트는 출발점으로부터 19.5km 지점의 산악K.O.M 구간(닭목령)입니다. 첫 날,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윤중헌 선수(팀트렉화신)였습니다. 레이스 시작 후 10km 지점부터 힘차게 달린 그는, 본격적인 클라이밍이 시작되는 15km지점부터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5시즌 TDK의 산악왕인 다니엘마쿼트 선수(와츠레이싱), 다양한 로컬-클라이밍 대회에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기항, 채성훈 선수(팀브레이브사이클)을 재치고 첫 스테이지의 산악왕 포인트 1위를 가져갔습니다.


<좋은 체구를 지닌 전범식 선수는 팀의 중요한 도움선수다>



<큰 사고 없이 1스테이지를 마쳤다>


탑스피드, 브레이브사이클링, 캐년-LSR 팀의 레이스 운영도 눈에 띄었습니다. 매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선수들이 건재하므로, 대회장의 많은 사람들은 이 세 팀이 마지막 날 경기까지 멋진 모습을 선보이며 상위에 랭크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와츠레이싱 팀은 대회 첫 날,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선수 대부분의 컨디션이 좋았고, 더불어 다니엘 선수의 이름이 랭크 최상단에 올라 있었으므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2스테이지를 맞이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마치 도로 위에서, 순풍에 몸을 맡겨 쭉쭉 달려 나가는 모습처럼 말이죠.


<옐로우저지를 입은 1위 윤중헌 선수(우측) 그리고 개인종합기록에서 4초 차이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는 대니얼마쿼트 선수(좌측)>


2스테이지의 시작, 옐로우저지는 개인종합 선두인 윤중헌 선수가 입고 있었습니다. 다니엘마쿼트 선수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 3일 간 경기 중 2스테이지는 유독 눈에 띄는 산악구간이 있었고, 클라이밍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다니엘 선수에게는 이번 스테이지를 승부처로 삼았습니다. 앞서는 자와 그 뒤를 쫓는 자, 불과 4초 차이의 1, 2위 다툼이었기에 심리적으로 윤중헌 선수의 부담이 더 컸을 지도 모릅니다.


<거대한 펠로톤의 대열. 이 무리 속에서 협동과 경쟁이 동시에 펼쳐진다>


경기 초반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했습니다. 펠로톤 내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도 많았고, 펠로톤에서 독립해 홀로 앞서 나가는 어택도 자주 발생했습니다. 3일 간 경기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스테이지였기 때문일까요, 펠로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싸움터와 같았습니다. 2스테이지의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K.O.M 구간인 벌문재였습니다. 다니엘마쿼트 선수는 승부를 걸었고, 이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다니엘마쿼트의 브레이크어웨이>


벌문재의 내리막 길 구간은 매우 구불구불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다운힐 스킬이 좋고, 과감한 성향의 레이서라면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곳이죠. 김춘호(캐년LSR), 천소산(큐브레이싱), 박종일(탑스피드) 그리고 다니엘마쿼트 선수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70km/h 이상의 속도로 내리막을 질주하였고, 구불구불한 길을 노련하게 내달렸습니다. 이 네 명이 이끈 선두그룹, 그리고 그 뒤에 형성된 펠로톤. 이들을 쫓는 리딩 그룹의 격차는 점점 크게 벌어졌습니다. 다니엘마쿼트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결국 경기는 뒤집혔습니다. 옐로우저지의 윤중헌 선수보다 59초 앞서게 된 것이죠.


<다니엘 선수의 베팅이 주효했다>



<선두와의 차이, 59초로 개인종합선두에 올라선 다니엘마쿼트>


늘 멋쟁이 스머프로 불렸던 다니엘마쿼트가 2스테이지의 포디움에 올랐고 옐로우저지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올 시즌 그 어느 대회 때보다도 더 기뻤습니다. 오래 전 강지용 선수와 엘머피터세 선수 이후, 한 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옐로우저지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다니엘을 포함해 그의 곁에서 레이스를 도왔던 전재현, 이장하, 전범식, 그리고 팀 로치포드 선수 모두, 다음 레이스를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저녁에 맛본 브루독 맥주의 맛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향기롭고 달콤했습니다.

마지막 3스테이지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크리테리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 전, 많은 사람들은 다니엘마쿼트 선수가 옐로우저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우리 선수단 또한 그에 동의했습니다. 다니엘의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 또한 청명했습니다. 또한 3스테이지를 형성하는 모든 구간에서, 공사 현장 지역에서의 낙차나 사고를 제외하면, 크게 유별난 요소가 없었으므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경기의 판도가 쉽게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이스 출발 전, 서로를 다독이는 와츠레이싱 팀 선수들>


선수단은 아침 일찍 모여 몸을 풀었습니다. 박기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사 현장 지역에서의 주의사항, 그리고 각 선수들에게 다니엘마쿼트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개인종합 우승이었습니다.

3스테이지의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특히 스프린트 구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스프린트 포인트에 따라 보너스 타임을 얻을 수 있고, 만약 우승을 다투는 경쟁자가 높은 포인트를 얻는다면, 개인종합순위가 요동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날까지 팀 종합순위에서, 상위 몇몇 팀들이 근소한 시간차로 각축을 벌이고 있었으므로, 3스테이지 크리테리움은 매 바퀴가 치열한 전장과도 같았습니다.


정해진 구간을 반복해 달리는 크리테리움 경기, 펠로톤의 속력은 점차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이 무리에서 튀어 나와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좀더 앞서기 위해서, 또 누군가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달렸습니다. 지난 2스테이지까지 조용했던, 지난 MCT 시리즈의 상위 랭커들 모두 누구 할 것 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가장 영광스런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입니다. 그 안에 와츠레이싱 팀, 그리고 옐로우저지를 입은 다니엘마쿼트 선수도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옐로우저지는 팀 동료들의 희생과 노력을 요구한다>


로드 레이스는 마치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땀 흘려 노력한 만큼의 성과도 따르지만, 때로는 노력하였음에도 불운과 마주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순간 갈림길에 들어섭니다. 포기하거나, 혹은 강인한 다짐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죠. 후자를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좀더 나은 영감을 얻게 되고 더욱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3스테이지 레이스 중반 무렵, 우리는 불운과 마주쳤습니다.

펠로톤이 크게 요동치며 두 무리로 갈라졌습니다. 공사현장을 지나던 중 한 선수의 낙차가 발생했고, 오밀조밀 뒤따르던 선수들 모두 사고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옐로우저지 수정에 큰 역할을 해야 했던 와츠레이싱 팀 선수 두 명이 여기에 포함되었습니다. 팀 원을 잃는다는 것은 남은 경기의 성패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 도움선수들은 거친 펠로톤 속에서 리더를 보호하거나, 또는 레이스의 템포가 올라갈 때, 리더 선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옐로우저지를 입은 다니엘 선수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팀 감독과 스태프 모두 크게 안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었던 시점, 다니엘 선수가 펠로톤에서 빠져 나왔고, 도로 위에 멈춰 서며 중계화면에서도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타이어의 펑크, 불운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시마노 중립차가 그에게 다가갔고, 휠을 교체한 후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펠로톤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 팀 로치포드와 이장하 선수는 다니엘 선수를 펠로톤에 붙이기 위해, 그의 앞에서 역풍을 맞서며 달렸지만, 펠로톤과의 격차는 쉽게 줄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니엘마쿼트는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고, 레이스 중반 이후 타이어 펑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3스테이지의 결승점이 다가올수록, 펠로톤의 속력은 점차 빨라졌습니다. 이를 이끄는 상위 랭크의 팀 모두가 투르드코리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였기 때문일 겁니다. 무리에서 멀어진 다니엘마쿼트 선수 역시, 이 무리에 합류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두 명의 도움선수들까지 모두 지친 상황, 다니엘 선수 홀로 남게 되었고 거친 역풍 속에서 그의 페달은 점차 무거워졌습니다. 어쩌면 이 순간은 다니엘마쿼트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기나긴 순간’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펠로톤 그룹이 경기를 마친 후 약1분30초 후 서너 명의 한 무리가 결승선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 속에 옐로우저지의 다니엘마쿼트가 지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가 경기를 마치기도 전에 뒤바뀐 개인종합순위. 어쩌면 그 스스로 이미 결과를 짐작했을 지도 모릅니다.


<베스트스프린터 랭크 3위에 오른 다니엘마쿼트>


이번 TDK의 옐로우저지는 시즌 내내 강력한 실력을 뽐낸 윤중헌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다니엘마쿼트는 개인종합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베스트스프린터 3위, K.O.M 순위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와츠레이싱 팀은 1스테이지를 좋은 흐름과 함께 열었고, 2스테이지에서 게임의 판도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3스테이지에서 선수단의 낙차사고와 리더의 펑크로 인해 우리의 목표에서 멀어졌습니다. 허나 우리의 결과를 불운으로 탓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그 동안 선수단이 발휘한 모든 열정을 운이라는 글자 하나와 맞바꾸게 되는 셈이니까요.


<산악왕K.O.M 랭크 2위에 오른 다니엘마쿼트>


앞 날에 마주할 레이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계획 중입니다. 지금 이 기록을 읽는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글. 이경빈 (WATTS CYCLING)
사진. 김대봉 (VELO PAPER)
자료정리. 김한성 (WATTS CYC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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