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 여성 라이더 강정희
14박 16일간의 여정,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로 미국을 횡단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7월 진행된 '2016 RUSHMORE US CROSS-COUNTRY TOUR'에 참여한 것입니다.
한국 여성 라이더 최초로 미국을 횡단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한 투어가 저에게 새로운 이름표를 붙여 준 셈입니다.
'최초'라는 단어가 괜스레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라이더가 남성라이더만큼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왜 바이크를 타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처음 모터사이클 세계에 입문한 것은 3년 전입니다. 그 당시 이미 모터사이클 라이딩의 매력에 흠뻑 취해 있던 친구의 '라이딩을 하면 신세계가 있을거야!'라는 말 한마디가 저를 라이더의 길로 빠져들게 만들었고 지금은 누구보다 라이딩을 즐기는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린다는 것은 자신감을 갖게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제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인생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국 투어에 참여한 가장 큰 계기는 암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간 친구였습니다. 하고 싶은게 있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주저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다 하고 살아야겠다고 그 친구를 보며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고속도로를 내 생애 최고의 속도로 달려보고, 마주 오는 라이더에게 왼쪽 손을 쭉 뻗어 인사하는 등 라이딩의 세계는 끝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저에게 주었고, 많은 가르침도 주었습니다.
이번 미국 횡단 투어 도전 성공을 계기로 다음 에는 꼭 세계 일주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이런 용기와 도전하고자 하는 면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기쁘고, 또 다른 세상과 저를 만나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