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간의 '신뢰'가 2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주었습니다. - 유원기획 박병준 사장
저와 기흥그룹의 인연은 2001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한남점 인테리어 공사를 맡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남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인천공항점, 일산점, 용인점, 대구점, 스타필드 하남점, 와츠사이클링 한남점, 판교점, 영등포점, 스타필드 하남점, 피렐리코리아, 애스턴마틴, 맥라렌 그리고 최근 진행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원주점까지……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니, 젊은 시절부터 기흥은 제 일에 대한 열정을 쏟아 부은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매장이 있다면 2015년에 진행한 ‘맥라렌서울’ 매장공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영국에서 수입해오는 자재가 제날짜에 입고가 되지 않아서, 그랜드 오픈 당일까지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수일 간 밤을 새며 공사를 진행하였고, 그랜드 오픈 당일 오전에는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일까지 발생해서, 이를 복구하는데 진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고생한 만큼 보람도 커지기 마련이지요. 정말 힘들었지만, 멋지게 오픈 했다는 그 뿌듯함,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저에게 큰 행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기흥과의 인연이 가장 소중한 이유는 자전거를 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008년 한남동 스톡바이시클 매장을 공사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스톡자전거 두 대를 보유하고 있고, 일년에 5회 이상 사이클대회에 나갈 정도로 자전거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얻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낍니다. 요새도 공사가 없는 기간에는 단돈 2만원만 들고 자전거를 타고 나갑니다. 경치가 좋은 코스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면서,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 쾌감은 아마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현재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원주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강원도 원주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6~7개의 거래업체와 일을 하였는데 이제는 거의 대부분은 정리하고 기흥그룹 공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기흥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흐른 세월이 대신 말해줄 것 같습니다. 기흥은 신뢰입니다. 저 또한 그 신뢰에 답하고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